#사망로그꽃은 나비를 동경했다.꽃은 나비가 되고 싶었다.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, 꼭 그처럼 되기를 희망했다.떨어져 팔랑이는 꽃잎을 보곤 그것이 꼭 나비 같다고. 저 역시 그리 될 수 있을것이라 여겼다.이미 다 스러진 생명인 줄도 모르고.최후는 공멸이었다. 최선이라는 말 속에 숨긴 비겁이었다. 무너져 내리는 잔해 속에서, 그 애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. … 이를 궁금해 하는 것 조차 기만일 테지. 위를 올려다보아도 떨어지는 파편 뿐. 하늘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. 마지막 순간 조차도 제게 푸른 하늘은 허용되지 않았다.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. 분명 나도, 저들도. 추구하는 것은 같을 터인데… 왜 이리 되어버렸을까.그저 자유를 바랄 뿐이었다.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, 어떠..